안녕하세요. 또로롱찬입니다.
어제는 다음 달에 결혼하는 직장동료를 만났습니다. 청첩장을 준다고 불러놓고는 다른 동료들꺼는 가져와놓고 제꺼만 안 챙겨 왔더라고요. 하~ 서운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마음속으로는 이걸 핑계 삼아 많이 먹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딱 결혼하는 그날이 바로 1년 전 제가 결혼한 날입니다. 참..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ㅋㅋ 그래도 결혼을 한다는 것은 분명 스스로 결심을 하고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인생에서 한 발짝 더 나가는 단계인 거 같습니다. 작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기도 하네요. 시간 참 빠른 거 같습니다.
제가 젊을 때는 핫했던 지역 중 하나였던 종각(종로)! 지금은 그때만큼은 핫하지 않지만 맛있는 매장들은 많이 있답니다.
남자 4명이 모였으니 당연히 고기를 먹으러 가야겠죠? 예전에 아내와 한번 가봤었던 곳이 생각나 우리는 맛찬들(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17길 35)으로 이동했습니다. 1호선 종각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서 예전 피아노거리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걷다 보면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종각 가요리믹스를 찾는 게 더 빠를 것도 같네요.
역시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하니 손님은 없었습니다. 맛찬들 매장은 3층짜리 건물입니다. 넓은 편이 아니라서 모든 층을 사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곳은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답니다. 그래서 고기를 잘 굽지 못해도 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페셜메뉴 중 미식가용 삼겹살을 먹었었는데 가격이 일반 삼겹살보다는 비싼 만큼 맛이 있습니다. 대신 지방부위가 더 많아서 느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14일 숙성 생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찬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른 고깃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입니다.
결혼을 축하하는 소맥을 먹은 후 우리는 익어가는 고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빨리 익기를 바라봅니다. 확실히 고기를 구워주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진에 담지 못하였지만 고기가 다 익은 후에 새우젓을 불판에 올려주는데 야채와 함께 새우젓을 올려서 먹으면 적절하게 간이 맞습니다. 고기는 적절하게 익어 식감이 아주 좋았으며, 지방도 적당량 포함되어서 아수 맛있었습니다.
축하와 또 축하. 그리고 또 축하하며 소주병은 늘어났고 우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이동하고자 일어났습니다. 고기를 더 먹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1차가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직원분들은 다들 젋으셨습니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친절하셨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서비스가 좋아야 하는 시대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높아진 서비스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누려야 합니다. 아직도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보다는 맛 좋은 음식을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한다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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