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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탐방

광화문 뚝배기 감자탕 맛집 "광화문 뚝감".

by 또로롱찬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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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로롱찬입니다.
주말에는 광화문에서 식사를 하기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식당들이 많다 보니 주말에는 문을 여는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었던 광화문의 뚝배기 감자탕 집이 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감자탕은 주로 2차 이상 술을 드시고 해장 아닌 해장, 혹은 허기진 배를 채우며 그날에 술자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이미 술에 얼큰하게 취해서 갔었고요.
"광화문 뚝감(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21)"은 각자 한 그릇씩 뚝배기에 담아져 나오는 감자탕(냄비에 2인분 이상 나오는 감자탕도 있지만)으로 나오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각자 그릇에 담으면서 고기를 몇 개나 가지고 가야 하는지, 국물을 너무 많이 가지고 가면 혼자 눈치 보고 하였기에 차라리 딱 내 몫으로 나와서 굉장히 좋았었습니다. 그런 기억에 직장 동료와 함께 다시 방문해보았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지극히 맨 정신으로 말이지요.

일단 재밌는 것은 이곳이 얼마나 회사원들을 많이 상대하는 가게인지 주문할 때 알게 됩니다. 주 메뉴인 뚝감(뚝배기 감자탕)을 시키면 약 2분 정도 안에 음식이 나옵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는 순간 기본 반찬과 물이 세팅되고 뚝감을 주문하면 어느 순간 나와있습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1시간이라는 짧은 점심시간을 최대한 아껴주기 위한 나름의 배려 덕분에 회사원들이 그만큼 자주 오게 하기 위한 나름의 훌륭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곳 식당은 4인 테이블 기준으로 약 20개 이상의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너무 붙어 있지 않아서 좀 더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감자탕 집들은 좀 노후된 시설이 많으나 이곳은 기본적인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주문하자 마자 나오는 미친 속도감.

이제 가장 중요한 맛은? 일단 음식이 빨리 나오는 만큼 엄청 뜨겁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테이블 회전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 음식을 적당한 온도로 나오게 해서 빨리 먹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딱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 그래서 뚝배기에 팔팔 끓는 감자탕을 기대하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는 있습니다.
고기는 뼈가 붙어있는 고기 3 덩이가 나옵니다. 살도 제법 많이 붙어있고, 적당히 잘 조리가 되어서 고기도 질기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씹힙니다. 또한 고기가 국물에 잘 어울려서 간도 되어있습니다. 국물 맛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운데... 제가 입맛이 좀 짜게 먹는 편이긴 한데, 이곳의 국물은 제 입맛에는 짜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습니다. 딱 밥 말아서 국물과 건너기를 한입 먹고 나서 두 번 정도 씹고 앞에 있는 김치를 딱 먹어주면 아주 황홀한 맛이 나면서 딱 적당한 맛과 간이 됩니다. 이렇게 말고는 도저히 표현 못하는 저의 한계가 원망스럽지만... 저에게는 최대한의 표현의 노력이었다는 것을 이해 바라며...

맛있는 고기가 담긴 뚝배기 감자탕.

벽을 둘러보면 메뉴판 말고도 각종 연예인들의 싸인들이 붙어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방문하였고, 어느 정도는 맛을 인정받은 식당이 아닌가? 란 생각이 듭니다.

아... 하나 크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24시간 운영되던 식당이었습니다. 아마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다수의 감자탕, 순댓국, 해장국 등을 파는 식당들은 24시간을 운영하는 곳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곳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으면서 결국 최근에는 아침 9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 일요일에는 밤 10시까지만 장사를 하고 있으며 휴게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사회적 분위기를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불규칙한 영업시간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계시다 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1만 원에 가격에 밥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음식. 물론 이제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 이상의 돈을 줘야 하는 식당도 있을 것이고, 예전에 비해서 풍족하고 만족스럽게 먹지 못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광화문 뚝감"은 허기진 저의 배를 채워주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습니다. 아! 참고로 점심시간에는 추가밥은 쌀 한 가마니까지 공짜라고 하니 공깃밥 1천 원에 약간의 서운함과 기분이 상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배달앱으로도 드셔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광화문에 혹시 가시게 된다면 한번 방문하셔서 뚝배기에 담긴 감자탕의 맛을 한번 보시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드려 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맛의 평가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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