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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탐방

당산역 국수맛집 "만복국수집"

by 또로롱찬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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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로롱찬입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직장동료들과 오래간만에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곳을 정하지 못하던 중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당산역 3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만복 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첫번째 안주는 두부김치. 평소에 저는 두부김치를 즐겨먹지 않지만 이곳을 추천한 직장동료의 선택으로 두부김치와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소주와 기본안주인 번데기와 간장에 저린 양파가 나왔습니다. 제 외모는 모든지 먹게 생겼고, 어느 정도는 다 먹지만 아.. 번데기는 아직도 자신이 없는 음식이라.. 다른 동료 앞으로 멀치감치 치우고 두부김치를 기다리며 안주없이 소주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안주가 나왔고 우리들은 하루의 노고를 풀며 본격적으로 두부김치를 먹었습니다. 두부는 살짝 데쳐서 두부의 원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주었고, 김치 또한 너무 볶지않아서 느끼함이 덜했습니다.


역시 성인남자 3명에게는 한 개의 안주는 부족했었나 봅니다. 이번에는 제가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고기 야채전과 멸치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만복 국수집이니 당연히 국수를 먹어보는 게 예의인 거 같아서요.

두툼한 고기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크고 많이 보이는 고기 야채전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간장소스에 찍어 그 위에 양파를 올려 먹어보면 간장에 짭조름한 맛과 양파의 아삭 씹히는 식감. 그리고 야채와 함께 고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조합을 보여줍니다. 소주 한잔에 안주 한입이 저의 룰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룰을 깨고 싶었습니다.



국수를 매장 상호로 걸정도면 분명 남다른 특색이 있어야겠죠. 국수의 그릇은 일반 국숫집 그릇에 두배였습니다. 양도 많았고 그 맛도 좋았습니다. 김치와 단무지도 함께 나와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습니다. 멸치 쌀국수의 육수는 너무 진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부드러운 쌀국수의 면발은 입으로 빨려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살짝 익은 김치와 아삭한 단무지도 함께 먹어주니 방금 마신 술이 바로 해장되는 듯했습니다.

그릇이 큰 만큼 양도 진짜 많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우리밖에 없던 매장에는 다른 손님들로 테이블이 하나, 둘 차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었을테지만 오늘처럼 금방 차는 걸 보니 다시 상인분들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테이블에 한병, 두명 쌓이는 술병만큼 그리고 오르는 취기만큼 저에게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맛의 평가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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