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로롱찬입니다.
비도 주적주적 내리고 날씨도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이런 날에는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날씨입니다.
오늘은 어떤 맛집을 소개해볼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부장님께서 사주셨던 청국장이 떠올라 대장금이라는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3호선 경복궁역 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대장금(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42 광화문시대 지하 1층은 같은 지하에 1호점과 2호점이 있다고 합니다. 부장님 말씀으로는 1호점은 아버지가 하시고, 2호점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장은 큰 편은 아니었고,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은 화선지 같은 종이에 직접 정자로 적어 놓으셨습니다. 다른 식당들과는 메뉴판부터가 달라서 인상 깊었습니다.
부장님의 추천으로 청국장으로 통일하여 주문하고 식탁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기본 반찬이 셀프라고 합니다. 5가지 이상의 맛있는 반찬들이 접시와 함께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추가 반찬을 원할 때 자주 일하시는 분께 부탁드리는 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눈치도 보였는데 셀프라고 하니 굉장히 좋았습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으며 주문한 청국장과 함께 고봉으로 밥이 나왔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공깃밥은 양이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렇게 넉넉하게 나오니 아쉽게 먹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청국장의 맛은 많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맛이었습니다. 각자의 입맛의 차이가 있으니 간에 대해서는 딱 자를 수는 없지만.. 반찬들과 곁들여서 먹으면 나머지 간이 맞춰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대부분 식당들에서의 청국장은 좀 짭조름한 편이어서 김치나 다른 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간이 좀 강한 편이었는데 대장금의 청국장은 반찬을 먹음으로써 그 간이 딱 맞았습니다. 물론 청국장 외 다른 메뉴들을 다 먹어본 것이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청국장만큼은 그랬습니다.
청국장은 단점이라고 하면 먹고 나면 온몸에 냄새가 난다는 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먹고 났을 때는 신기하게도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게 먹은 기분이 들었고, 청국장을 먹기에 부담스러운 분들도 편하게 도전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고, 다른 나라 음식들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음식들도 그 나라에 맞는 특색들이 있고 맛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우리들은 다시 한식으로 돌아오게 되는 거 같습니다. 태어나서 줄곳 먹은 입맛과 환경이 있다보니 자신의 나라 음식을 찾게 되는거 같습니다. 전 한국에 태어난걸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제가 태어나 자란 나라의 음식들이라는 게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맛의 평가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대문 영천시장 떡갈비 맛집 "최가상회" (0) | 2021.10.01 |
---|---|
공덕역 맛있는 순댓국 "호남식당" (0) | 2021.09.30 |
서대문 영천시장 "쌀똑핫도그" (0) | 2021.09.27 |
꾸준히 맛있는 치킨 "교촌치킨 오리지날" (2) | 2021.09.26 |
종각 술집 "육회지존" (0) | 2021.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