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로롱찬입니다.
오늘은 저녁식사를 직장동료들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가봉루(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23길 3 2층) 중국요리 식당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탕수육을 먹었을 때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봉루는 평범한 모습의 식당입니다. 하지만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전 살면서 간짜장면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는 오로지 우동, 커서는 오로지 짜장면 곱빼기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공깃밥을 비벼먹었지요. 그래서 간짜장면 곱빼기를 처음으로 도전해봤습니다. 이곳의 메뉴판을 보면 다른 곳보다는 조금 더 저렴해 보입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김치가 나옵니다. 단무지는 굵직굵직하게 썰어서 나와 식감이 매우 좋을 듯합니다. 김치도 겉보기와는 다르게 별로 맵지가 않았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면에 간짜장을 부어서 열심히 섞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짜장면과는 달랐습니다. 좀 더 물기가 적어서 뻑뻑하기도 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짜장면은 끓여서 짜장을 만들고 간짜장은 짜장을 볶아서 만듭니다. 그래서 짜장면은 물기가 있어서 촉촉하고 부드럽고, 간짜장면은 뻑뻑하지만 건더기들의 식각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짜장은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왜 그동안 몇천원 더 주고 간짜장면을 먹지 않았었나 후회가 될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더구나 면발이 국술면처럼 얇아서 더 흡입이 잘되었습니다. 적당한 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남은 짜장에는 공깃밥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여기서는 단무지보다 김치가 더 잘 어울렸습니다.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서 세 가지의 맛이 났습니다. 같이 간 동료와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거의 말없이 음식을 먹었고, 다 먹고서야 몇 마디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각자 먹은 것을 결재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 이상했던 것은 예상한 가격보다 좀 더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다른 중국식당들은 일반보다 곱빼기가 1천원 더 비쌌었는데 이곳은 2천원이 더 비쌌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서 기분 좋게 나왔다가 이것 때문에 좀 서운했지만 이제 앞으로는 간짜장면을 계속 먹게 될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 안 해주신 건 좀 아쉬웠지만 맛만큼은 너무 훌륭했습니다.
참고로 다른 요리들도 맛있습니다. 혹 방문하시면 다양한 요리들도 드셔 보시길 권해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맛의 평가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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